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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캐나다도 청소년 전자담배 규제 강화···공공장소 광고 금지

황민규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2-20 16:10


▲연합뉴스 제공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각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흡연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은 북미 지역에서는 공공장소,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관련 광고·홍보가 전면 금지됐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티 해지두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자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캐나다에서도 청소년 흡연 문제가 미국 못지않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정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7~2018년 10%에서 2018~2019년 20%로 배가 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현지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첫걸음'일 뿐이라며 "전자담배 흡연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아예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살 수 없게 구매 가능 연령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미 연방의회는 담배와 전자담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회통계 조사기관 모니터링 더 퓨처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 청소년의 음주율과 일반 담배 흡연율은 많이 낮아졌지만, 유독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6년 11%에서 올해 28%로 크게 치솟았다.

이처럼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할 것을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자담배 업계와 규제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로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담배의 구매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시키는 정도로 수위를 낮췄다.

대형 SNS 기업들도 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세계적인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은 최근 공지문을 통해 전자담배 간접광고를 금지하는 자체 규제 조처를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전자담배, 일반 담배와 무기 등의 제품을 홍보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향후 몇 주 후부터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브랜디드 콘텐츠(branded content)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특정 제품을 등장시키는 간접광고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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